<같이 읽으면 좋은 ‘세권의 책’>오만과 편견 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 | 임지현·사카이 나오키 지음 | 휴머니스트

가장 급진적 형태의 세계시민을 주장하는 책. 저자들 주장에 따르면, 근대 시민사회는 자유, 평등, 박애의 깃발을 내걸었지만, 처음부터 차별과 배제의 길, 즉 제국주의의 길을 걸었다. 이에 대항하는 주변부 민족주의 역시 뒤집힌 형태의 ‘경계 짓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동아시아 민족주의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 국가를 넘어서는 존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지성의 분투가 돋보인다.


세계시민주의 | 콰메 앤터니 애피아 지음 | 바이북스

저자는 세계화 시대에 필수적인 시민 윤리로서 ‘자유주의적 세계시민주의’를 내세운다. 인간은 타인에 대한 의무, 즉 혈족이나 시민적 유대를 넘어서는 이방인에 대한 의무를 진다. 다문화주의와 다르다. 다문화는 차이를 고정한다. 그러나 세계시민주의는 섣부른 하나를 추구하지도, 차이를 버려두지도 않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실천을 통해 혼종적 문화에 바탕을 둔 관행을 만들어 간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 | 마사 누스바움 외 지음 | 삼인

마사 누스바움은 세계시민주의의 아주 오래된 옹호자다. 이 책은 누스바움의 주장을 둘러싸고 전개된 ‘애국주의 대 세계시민주의’ 사이의 치열한 논쟁을 드러낸다. 주디스 버틀러, 힐러리 퍼트넘, 아마티아 센, 찰스 테일러, 이매뉴얼 월러스틴, 마이클 발저 등 논쟁에 참여한 철학자들 이름만으로도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장은수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