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주말 토론토行… 격리 없이 훈련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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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구단, 加정부 설득 관철
류, 美더니든서 5개월만에 탈출
‘홈구장서 홈경기’도 적극 추진

류현진(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캐나다 토론토로 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름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토론토 구단은 3일 오전(한국시간) “여름캠프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진행한다”면서 “오는 24일 또는 25일 개막되는 올 시즌에 차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 류현진을 포함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무는 선수들은 이번 주말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한다. 전세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만 탑승할 수 있다.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진단을 받았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은 캐나다 정부에 토론토 선수들이 캐나다에 입국하더라도 격리 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면, 격리 기간(14일)을 거쳐야 한다. 캐나다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격리 완화 요청에 난색을 표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더니든에서 토론토로 이동한 선수들은 격리 없이 곧바로 여름캠프에 참가,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자가 격리를 거치지 않지만, 로저스센터와 연결된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약 5개월 만에 더니든을 ‘탈출’했다. 류현진은 지난 2월 더니든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중단된 뒤에도 더니든에 머물렀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정규리그 홈경기를 로저스센터에서 치른다는 방침이다. 물론 캐나다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토론토 구단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여전히 로저스센터에서 경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