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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3일(金)
“내 아들은 성폭행범입니다” 직접 경찰서 끌고 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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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에서 18세 청년이 강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가해자 잭 에반스를 법정에 세운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해 1월 당시 17세의 에반스는 피해자가 거부했음에도 성폭행을 저질렀다.

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던 에반스. 피해자는 에반스를 고소하지 않고 침묵했다.

영원히 묻힐 뻔한 모범생의 성폭력 사건. 그러나 에반스가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가 모든 걸 바꿨다.

“네가 왜 화났는지 이해해, 미안하다.”

우연히 아들의 문자 메시지를 본 부모는 직감적으로 아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아챘다.

“인생을 거짓으로 가린 채 계속 살 수는 없다.”

“(자백은) 괴롭지만 그만큼 옳은 일이다.”

성폭행 사실을 안 부모는 진실을 밝히자며 아들을 직접 경찰서로 데려갔다. 그리고 아들 에반스는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에반스는 강간 혐의로 유죄를 받아 소년원에 2년간 수감되고 10년간 성범죄자로 등록된다.

아버지 에반스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만일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난 똑같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한 2011년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남학생 여럿이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사건이다.

사건 이후 대학 측의 미온적 태도와 함께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가해자 부모의 태도였다.

법정에 서게 된 가해자 중 한 명의 어머니는 아들의 구속을 피하려 피해 학생이 인격 장애가 있는 것처럼 사실 확인서를 날조했다.

재판부는 “어머니의 잘못된 사랑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줬다”며 가해자 모친에게도 유죄 판결을 내렸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붙잡힌 손정우 씨의 부친은 지난 5월 아들을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

아동 음란물 배포 등 혐의로 미국 법무부가 손 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하자 “식생활과 언어·문화가 다른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너무나 가혹하다”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래 천성이 악한 아이는 아니고 살인·강간미수 등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라며 아들을 두둔해 논란이 됐다.

자식의 죄마저 덮어주려는 비뚤어진 모정과 부정이 만연한 요즘.

아들의 죗값을 치르게 한 영국 아버지의 소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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