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고별전… 내주 독일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챔피언십라운드 최종전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최종전 투톱 활약후 후반 교체
경기후 구단 직원들과 작별 인사
獨언론 “곧 라이프치히 이적 발표”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고별경기를 치렀다.

잘츠부르크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챔피언십라운드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잘츠부르크는 4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를 달렸고, 올 시즌을 22승 8무 2패(승점 50)로 마쳤다. 잘츠부르크는 지난달 29일 우승, 7연패를 조기에 확정했으며 통산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황희찬은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린츠 수비진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전반 27분 팻손 다카가 박스 오른쪽에서 건넨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다카가 패스하는 순간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에 득점은 취소됐다. 황희찬은 2-0으로 앞선 후반 30분 세쿠 코이타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리그에서 11득점과 13도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과 3어시스트, 유로파리그에서 1골 등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6골, 19어시스트.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은 5년 6개월가량 머문 오스트리아를 떠날 예정이다. 황희찬은 2015년 1월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으며 곧바로 2군인 리퍼링으로 임대됐고 2015년 12월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2015∼2016시즌 1도움, 2016∼2017시즌 16득점과 1도움, 2017∼2018시즌 13득점과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인 함부르크로 임대돼 2득점과 1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황희찬은 교체 직후 그라운드 밖에서 구단 직원들과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과 남은 계약 기간이 1년이기에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이적시킨다는 방침이다. 잘츠부르크는 올여름 황희찬을 내보내야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클럽대항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유럽 5대 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울버햄프턴, 에버턴 등이 황희찬 영입에 공을 들였으며 이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가 황희찬과 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모기업이 같은 ‘자매구단’이며, 이미 잘츠부르크에서 18명을 데려갔다.

라이프치히는 오는 15일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5일 독일 매체 키커는 “잘츠부르크와 린츠의 최종전 뒤에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이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분데스리가 이적 시장은 15일 공식 오픈한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잘츠부르크에 1000만∼1500만 유로(약 135억∼202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하는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자리를 황희찬에게 맡길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