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매월 다른 콘셉트의 과자 한 박스 배달… 어릴적 ‘종합 선물세트’ 열어보던 설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17일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론칭했다. 신청 시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제품을 과자 박스로 받아볼 수 있다. 롯데제과 제공

상품명 : 롯데제과 ‘월간 과자’
구독료 : 매월 9900원, 3개월 선결제
특징 : 가격대 다양화 방침

“다음 달이 너무 기대돼요.” “어릴 적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열어보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설？고 만족했어요.”

월말, 커다란 박스 하나가 집 앞으로 배달된다. 박스에는 그저 ‘월간 과자’라고 적혀있다. 어떤 과자가 들어있는지 미리 알 수 없다. 그러나 박스를 열기 전 기대감과 설렘, 열고 난 뒤 확인할 수 있는 알찬 구성에 월간 과자 고객들은 하나같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17일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제품을 과자 박스로 받아보는 서비스다. 롯데제과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고, 온라인 소비를 통한 구독경제 수요가 느는 데 착안해 이번 서비스 론칭을 결정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구독경제 시장이 넓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사실 기호식품인 과자까지 경쟁력이 있을지 고민했다”면서도 “최근 햄버거나 커피와 같은 구독 서비스 분야가 생겨나면서 과자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도전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자 구성 역시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너무 많은 제품이 나오다 보니 일종의 큐레이션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인기 제품을 토대로 새로 나온 신제품을 적절히 섞어서 보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마다 콘셉트도 특징이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못 하는 고객들을 위해 집에서도 캠핑을 즐기는 느낌이 나도록 과자를 구성했다. 자그마한 담요 등도 함께 보내 캠핑 콘셉트에 재치를 더했다. 한 고객은 “과자 구성도 마음에 들었지만 담요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다음 달에는 어떤 과자가 어떤 콘셉트로 올지 너무 기대된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 론칭과 함께 우선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향후에는 모집 정원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 분야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간 과자의 경우 고객 정원도 늘리면서 가격대도 단계별로 나눠 선택의 폭까지 넓힐 수 있도록 해 볼 계획”이라면서 “과자는 물론 아이스크림도 구독 서비스 대상으로 기획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