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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6일(月)
비건 방한중 ‘획기적 제안’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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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주요 인사들 만나며
北도발 저지 등 상황관리 방점


스티븐 비건(사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새롭게 구성된 외교·안보팀과 면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한 목적과 결과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북한을 상대로 판문점 대화 같은 획기적 접근을 시도하기보다는 북한의 도발 저지 등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한이 사실상 ‘대화파’로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을 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일방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6일 “(비건 부장관 방한 목적은) 제가 볼 때 한·미 워킹그룹을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방한 중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회동 대상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세영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부 고위 인사들이 꼽힌다. 서훈 청와대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지명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지명자 등 새로운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당초 비건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활용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거부 입장을 밝힌 데다 미국도 무리하게 북한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11월 미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 자제 등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을 구축한 남한 측이 비건 부장관 방한을 계기로 북한 측에 전향적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 단계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걸 북한, 미국 양쪽이 다 아는 상황”이라면서 “남북한과 미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상황 관리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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