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일하는 국회법’은 ‘독재 고속도로’ 닦는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비장의 한수?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오른쪽)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머니에서 모두 발언 자료를 꺼내고 있다. 김선규 기자

- 통합당 의사일정 복귀 一聲

“국회 운영위에서 최대한 저지
박지원·이인영 철저하게 검증”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중점 처리 법안으로 지정한 ‘일하는 국회법’에 대해 “일하는 국회가 아닌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것”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최대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지명자 청문회에 대해선 “동료 의원이라고 봐주지 않고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법 내용을 보면 제목만 그럴듯하게 일하는 국회지, 사실 국회와 야당을 무력화하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반 정당이 회의를 꼬박꼬박 출석하듯 열고, 과반이 돼서 (법안이) 법안소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야당의 존재 자체가 부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지명자에 대해선 “국정원의 대북정보 수집, 첩보활동은 등한시하고 북한 지원 및 협상에 주력할 것이 뻔하다”라며 “우리나라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무력화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박 지명자를 통일부 장관도 아닌 정보기관 수장으로 임명한 건 국정원을 완전히 망가뜨리려는 의도”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지명자에 대해서도 “대북 정책 실패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북한이 더 좋아할 사람들만 채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선 특검을 요구하고, 윤미향 민주당 의원 사태와 대북정책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권한남용이라고 보지만 윤 총장도 자신의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격을 받았다”며 “이런 경우 누구나 승복하는 수사 수단은 국회에서 추진하는 특별검사 제도밖에 없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