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도전한 래퍼 카녜이 웨스트…“실제 출마 의지 없는 듯” CNN

킴 카다시안도 출마 선언 리트위트했지만 일부 주 후보 신청 기한 지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래퍼 카녜이 웨스트(43)가 진지하게 출마를 염두에 뒀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CNN은 할리우드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의 남편인 웨스트가 실제로 출마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약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출마하려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주에서 무소속 후보로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 전날 웨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금 신에 대한 믿음, 우리의 통합된 비전과 미래 건설로 미국의 약속을 구현해야 한다”며 “나는 미국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0비전’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카다시안도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함께 해당 게시물을 리트위트했다. 이번 선언은 웨스트가 새 앨범 타이틀인 ‘신의 국가(God’s Country)‘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일부 팬들은 환영 트위트를 보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지를 표했다.

웨스트는 정치 발언을 통해 스스로를 홍보해온 팝스타이자 사업가다. 2015년 그는 MTV 비디오 뮤직 시상식에서 2020년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더니 지난해 1월에는 “2024”라는 트위트를 올려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는 추측을 낳았다. 웨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보였다. 웨스트는 플로이드 등 경찰 및 시민과의 충돌로 억울하게 숨진 흑인 3명의 유가족을 지원하는 데 200만 달러(약 24억 원)를 기부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