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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7일(火)
국정지지율 49% → 39% → 38%… 추락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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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유권자 등돌려
조카 폭로성 책까지 잇단 악재
사상 최저 지지율 35%에 근접

“1940년이후 美 대통령 가운데
지지율 48% 이하는 재선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근 급락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38%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조카 메리 트럼프의 폭로성 책이 출판을 앞두고 있어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반중·반이민 기조를 유지하며 제조업 회귀 행정명령,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DACA·다카) 폐지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6일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8∼30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8%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초 49%보다 11%포인트 급락했는데, 사상 최저치인 2017년 35%에 가까운 수치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3월 말과 6월 말 같은 유권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17%가 6월 말에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8%를 대표하는데,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최근 미국에서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가 28명 이상인 500개 카운티에서 가장 빠른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보수적 성향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코로나19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8~18일 애리조나·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6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65세 이상 유권자에게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6%포인트 뒤졌다. 여론조사기관 538의 운영자 네이트 실버는 “1940년 이후 지지율이 48% 이하인 대통령은 한 명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의 폭로성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출간을 앞두면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전망이다. 출판사는 책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며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뉴욕주 1심법원이 출간을 일시중지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곧바로 항소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와 반이민 등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의회가 중국에 대해 행동하지 않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을 어떻게 다룰지, 미국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제조업을 어떻게 회귀시킬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민, 처방약 가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달 18일 대법원이 제동을 건 다카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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