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 10년여만에 호날두 꺾다

1골1도움… 골잡이 매치업 승리
AC 밀란, 유벤투스에 4-2 역전
라치오 선수, 상대 팔 물어 퇴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 밀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의 대결에서 10년 8개월 만에 이겼다.

AC 밀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AC 밀란은 14승 7무 10패(승점 49)로 7위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로 올라섰다. 패한 유벤투스는 24승 3무 4패(승점 75)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양 팀 간판 골잡이들의 맞대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웃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1득점과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0-2로 뒤진 후반 17분 유벤투스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1-2로 뒤진 후반 21분 프랑크 케시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AC 밀란은 후반 22분 하파엘 레앙, 후반 35분 안테 레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득점, 5게임 연속골을 이어 갔지만 유벤투스의 완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팀이 호날두의 팀을 상대로 이긴 건 2009년 1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이후 10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이브라히모비치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까지 호날두와 맞대결(A매치 포함) 전적에서 2승 4무 5패로 열세다.

한편 이탈리아 레체의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경기에선 라치오 수비수 파트릭이 상대 선수를 깨문 후 퇴장당했다. 파트릭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레체 수비수 줄리오 도나티의 왼쪽 팔을 물어뜯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트릭은 특별한 이유 없이 도나티를 깨문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는 레체에 1-2로 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