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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3일(月)
“‘에이프로’ 공모주 1583대 1… 청약했지만 1주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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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열풍 체험해보니
AI·리츠업체도 흥행예고


풍부해진 시중 자금이 증시로 쏠리면서 그야말로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다. 공모 청약 열기를 체험해보고자 기자가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 공모 청약에 직접 도전해봤다. 결국 1주도 배정받지 못한 채 청약 증거금은 계좌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청약 첫날 약 100대 1이었던 경쟁률은 다음 날 10배 이상 뛴 채 마무리됐다. 최종 경쟁률은 1583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이 쏘아 올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2차전지·인공지능(AI)·리츠(REITs) 등으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에이프로가 8일~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기록한 최종 청약 경쟁률은 올해 공모주 가운데 최고치다. 8일 오전 청약 신청이 열리자마자 150주를 직접 신청해봤다. 공모가 2만1600원으로 계산할 때 약 324만 원 상당이었다. 이 중 50%를 청약 증거금으로 지불했다. 청약 신청을 마쳤을 당시 경쟁률은 60:1 수준이었다. 첫날 청약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130:1을 넘어서면서 1주가량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둘째 날인 9일 오전 청약 경쟁률은 약 900:1로 치솟더니 결국 1500:1을 넘어선 채 마감됐다. 1주도 배정받지 못했고 다음 날인 10일 청약 증거금으로 냈던 162만 원은 계좌로 다시 입금됐다. 에이프로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091대 1을 기록하면서 일반 공모 흥행도 사실 예견된 상태였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2차전지 사업이 꼽히면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2차전지 시스템 회사 티에스아이도 13∼14일 청약을 진행하는데,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84대 1을 기록했다. AI·빅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솔트룩스도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다. 솔트룩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528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대어(大漁)급으로 등판한 롯데리츠로 주목받았던 리츠 시장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만 9곳으로 국내에 리츠 도입된 이래 연간 기준 최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총 공모 금액은 2조111억 원∼2조2111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7개인 상장 리츠 시가총액(10일 기준 총 1조7574억 원)을 넘어선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예상되면서 예정대로라면 하반기 IPO 공모금액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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