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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3일(月)
故박원순 딸 “시민들이 서울시장…아버지가 지켜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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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영현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봉송되고 있다. 2020.07.13.
박다인 “시민 여러분이 시장으로 서울시 지켜주길”
“시민의 목소리, 아버지 눈빛 등 통해 그 삶을 이해”
“시민조문도 감사…누구보다 아버지가 가장 기뻐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녀 박다인(37)씨는 13일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라고 말했다.

박다인씨는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에 참석해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조사를 발표했다. 그는 조사를 읽는 내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흐느껴 울지는 않았지만, 떨리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마이크를 통해 전해졌다.

박씨는 박 시장이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될 때를 떠올렸다. 박씨는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 때가 기억이 난다.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당시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 하는 것이었다. 온전히 시민의 뜻으로, 시민을 보호하려는 뜻으로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는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결정에 따르던 시장이셨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으시려던 모습, 귀한 시민 한명 한명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을 들으며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장례식 및 시민분향소를 통해 조문한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씨는 “정말 특별한 조문 행렬이었다. 화려한 양복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시민들의 진심어린 조문 덕분에 누구보다 아버지가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마치 아버지가 ‘오세요 시민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그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 덕분에 저희 가족들도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우리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며 조사를 마쳤다.

박 시장의 직계 가족이자 장녀인 박씨는 지난 9일 최초로 박 시장의 실종신고를 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간 뒤,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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