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운동법>허리 숙이고 뒤에서 보면 한쪽 어깨 기울어… 도수 치료보다 규칙적 스트레칭이 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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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측만증·전방전위증

척추 측만증은 허리가 휘는 병이다.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는 일자로 올곧아야 하지만 측만증은 허리가 S자 모양으로 휜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해 중·고등학교 때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측만증도 같이 심해진다. 강남구 보건소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 중 남학생 유병률이 5%, 여학생은 10%다. 여자가 측만증을 더 많이 앓는 이유는 남자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다.

척추 측만증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무릎을 펴고 허리를 숙인다. 이를 등 뒤에서 봤을 때 어깨높이의 차이를 통해 측만증 여부를 알 수 있다. 한쪽이 더 높거나 기울어져 있으면 측만증일 가능성이 있다. 측만증이 심하면 등 뒤에서 봤을 때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틀어져 보인다.

측만증이 의심되면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해야 한다. 엑스레이를 3∼6개월 단위로 촬영해 측만증 각도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지 점검한다.

엑스레이로 각도를 측정했을 때 20도 미만은 치료가 필요 없고, 20도 이상이면 보조기를 제작해 착용해야 한다. 척추 측만증 보조기는 허리가 더 휘지 않도록 몸을 잡아준다. 보조기를 착용하고도 허리가 더 휘거나, 측만증 각도가 40∼50도를 넘어가면 성장이 끝난 16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한다.

아직 성장이 더 남았는데 측만증 각도가 40도를 넘으면 더 심하게 휠 수 있다고 보고 수술을 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보통 척추 측만증은 학생일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이 끝나는 20대에는 허리가 더 휘지는 않는다. 스무 살 이상이면서 20도 미만의 측만증은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허리, 골반 틀어짐 등으로 근육통이 있는 경우는 있으나 평상시 스트레칭을 잘하면 된다. 다만 추나요법, 도수 치료 등으로 교정 치료를 해도 척추 측만증은 좋아지지 않는다.

척추뼈 하나가 아래 뼈에 비해 앞으로 밀려나는 것을 전방전위증이라 한다. 척추가 불안정하거나 분리증이 있을 때 뼈가 앞으로 밀린다.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면서 중간의 신경이 눌리게 된다. 신경이 눌리니 척추 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하다. 걸을 때 엉덩이, 다리 저림이 심해진다. 전방전위증은 허리 통증도 동반한다. 일반 척추 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편해지는데 척추 전방전위증은 숙일 때 저림이 생긴다. 침대에 엎드릴 때도 불편하다.

척추 분리증은 척추 뒤쪽 뼈에 금이 가고 척추뼈가 앞뒤로 분리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골결손이 있거나 반복적인 스트레스 골절로 뼈가 앞뒤로 분리된다. 척추가 분리된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전방전위증이 진행될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에 무리를 주는 노동을 계속하면 분리돼 있던 뼈가 앞으로 밀리면서 전방전위증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