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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4일(火)
옥상서 투신 무면허 음주운전 50대 못에 바지 걸려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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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집으로 도주한 50대가 맨션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바지가 못에 걸리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4일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 58분쯤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송도해수피아 앞 도로에서 면허도 없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가다 1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충격하고 100m 운행한 뒤 신호대기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았다. 이어 인근 부근 천마산관리사무소 주차 차단기를 파손하고 차량 1대를 더 충격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300m가량 도망가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맨션 4층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렸다. 그러나 맨션 옥상 외벽 벽면 튀어나온 5㎝가량의 못에 바지가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게 됐다. A 씨는 다행히 주차차단기 파손으로 300m가량을 추적해 온 주차관리요원에게 발견됐다. 이 주차관리 요원은 매달린 A 씨의 팔을 간신히 붙잡은 상태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5분가량 뒤 경찰이 도착해 간신히 A 씨를 설득한 끝에 구조했다. A 씨는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데다 다른 범행도 있어 경찰에 검거되면 구속될 것을 걱정해 도주하고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주차관리 요원과 옥상에 튀어나온 못이 없었다면 A 씨는 아마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못이 있었던 게 천운”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박영수 기자
e-mail 박영수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영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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