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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5일(水)
강동원 “좀비와의 격투신 찍으며 좀비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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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동원은 ‘반도’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인물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NEW제공

■ 오늘 개봉 한국형 블록버스터 ‘반도’ 두 주역

- 주연 강동원

연기 17년간 매번 다른 캐릭터
새로운 것 하지 않으면 못 참아
반도는 계속봐도 재미있는 영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15일 베일을 벗는다. 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된 ‘반도’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기대작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처음 공개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터라 ‘반도’의 흥행은 깊은 침체기에 들어선 극장가의 향방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반도’는 제 나이대에 비로소 가지게 된 어떤 것을 썼던 캐릭터.”

15일 개봉하는 기대작 ‘반도’(감독 연상호)의 주인공 강동원을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강동원은 “큰 영화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 개봉하는 영화가 됐는데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면서 “이번엔 모두가 한마음으로 ‘반도’가 잘돼야 한다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관객들도 재미있고 안전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도’는 ‘부산행’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연상호 감독이 4년 후 폐허가 된 반도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9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이 벗겨졌다. 언제나 그렇듯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서사가 부족한 점을 꼬집는 의견이 있는 반면, 카체이싱이나 총격에 기반한 역동적 액션에 열광하는 의견도 있다.

“저는 평소 배우로서 현장 편집본을 자주 보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제 영화라도 지루해지는 법인데 ‘반도’는 계속 봐도 재미있었다.”

강동원은 전직 군인인 정석을 맡아 고난도 액션을 소화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생존자들과의 교감 등 감정 연기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몸을 많이 썼다. “관객으로서는 좀비영화보다 오컬트 호러를 좋아하는 편인데 직접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이 왜 좀비영화에 열광하는지 알게 됐다. 심리적으로 덜 긴장하는 대신 액션은 더 강한 측면이 있다. 관객들이 그런 걸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액션 중에서도 좀비와의 격투신은 생각보다 어려운 대목이었다. 좀비 연기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무작정 달려드는 액션이 많아 늘 부상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강동원이 먼저 배려해야 했다. “좀비는 방어 동작을 못하니까 다치지 않게 연기자들을 챙겨야 했다. 그런데 얼굴에 침이 튀는 건 힘들었다. 하하.”

강동원은 요즘 표현으로 ‘비주얼 갑’ 배우 중 하나다. 키는 186㎝로 훤칠한데 얼굴은 작고 앳돼서 여성팬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제 ‘한국 나이’로 40세(1981년생)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영화 데뷔작 ‘늑대의 유혹’(2004)에서 우산을 들어 올릴 때 드러나던 하얀 치아 미소는 지금 봐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강동원은 데뷔 이후 17년간 한 번도 비슷한 작품을 한 적이 없다. 감독이나 동료 배우도 다른 경우가 많았다. ‘반도’도 ‘부산행’의 속편 격이지만 ‘부산행’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뛰어들었다.

“도전을 즐긴다. 다른 걸 하는 게 재미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못 참는 성격이다. 설령 제 안에 없는 캐릭터라 해도 해본다. 왠지 더 나이 들어서는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하면 좋은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

그럼 강동원에게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일까. “모든 캐릭터를 아주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30∼40년 후를 생각하면 잘 못하는 캐릭터라도 지금 열심히 해보고 싶다. ‘전우치’를 했기에 ‘검사외전’도 할 수 있었으니까. 쓰임을 확장하는 게 좋은 배우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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