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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5일(水)
금값 연일 최고치… 1g당 7만200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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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00원 오른 7만200원으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초저금리·풍부한 유동성에
위험자산 주식·안전자산 금
동시에 치솟는 이례적 현상
“국제 금값 연내 1900달러”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연일 호황인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값이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에 따른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방어 심리가 작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한때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 대비 200원 오른 7만200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장중 최고가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전날인 14일 기록한 7만60원이다. 14일에는 7만 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초(5만6860원)와 비교할 때 23.10% 증가한 수준이다.

국제 금 시세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현지시간) 1804.20달러로 장을 마감해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1800달러대로 올라선 뒤 1800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 매수세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세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저금리 기조에 따라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금으로 수요가 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금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한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국제) 금 가격은 연내에 역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00달러를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금은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 가격 랠리는 증시 사이클과 관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와 같이 낮은 실질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견인하는 증시 상승 국면에서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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