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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5일(水)
“이름 쓰는 위치 지정”…안양시의회, 의장 투표 불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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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 과정에서 다수당이 이탈표 방지를 위해 소속 의원별 의장 후보 이름을 쓰는 위치까지 지정해 줘 무기명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관계자는 15일 “시의회가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용지에 의장 후보자의 이름을 쓰는 위치를 각 의원에게 지정해주는 식으로 무기명 투표의 원칙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며 “시의회에 이에 대한 사과 및 재선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 3일 투표를 통해 제8대 하반기 의장으로 맹정숙 민주당 시의원을 선출했다. 의장 선거는 별도의 후보자 없이 의원들이 지지하는 동료 의원의 이름을 기표용지에 써내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맹 의원은 총 23명(민주당 13명, 미래통합당 8명)의 의원 중 12명의 지지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민주당이 투표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정인이 선출될 수 있도록 각 의원들에게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의원의 이름을 쓰는 위치를 개별적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한 사실상 기명투표로, 지방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 투표 시 무기명으로 하도록 한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것이란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오는 17일까지 의장 재선거를 하고,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시의회 민주당에 요구했다.

시의회 통합당도 조만간 투표 결과를 무효로 하기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필여 통합당 교섭단체 대표는 “의장 선출 과정에서 무기명 투표 원칙을 어긴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를 토대로 선출된 의장의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본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안양=박성훈 기자
e-mail 박성훈 기자 / 전국부  박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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