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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6일(木)
김종인 “박원순 관련 文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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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배경 글귀 교체 김종인(가운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회의실 배경 문구(백드롭)를 ‘지금, 이 나라에 무슨 일이.’로 교체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선규 기자
‘성추행 고소’ 靑누설 의혹 등
“해답 말할 수 있는건 대통령
서울시 진상조사할 능력 있나”

통합당, 경찰청장 등 檢 고발
文대통령에 10개 질의 발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느냐”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문제가 결부돼 있기 때문에 경찰이 사전에 (박 전 시장 측에) 알려줬는지, 청와대가 알려줬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겠다고 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자체 조사에 나서서 이 사태를 파헤치겠다고 하는데, 서울시가 성범죄자를 제대로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대한 고소 사실을 경찰이 전달했는지,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했는데 청와대가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는지, 박 전 시장이 죽음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를 검찰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박 전 시장이 참 대단한 사람인 양 ‘공(功)이 어떻고 과(過)가 어떻다’고 이야기하지만, 과거 정부의 공은 인정하지 않고 과만 이야기하는 이들이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만 공과 과를 따로 분리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도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따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한 바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할 계획은 없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경찰청·청와대 관계자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을 앞두고 “정치 레토릭이 아닌 국민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대답을 해달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10개 질의를 발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강제 배정, 야당 몫의 법제사법위원장 강탈, 추경안 단독심사 및 처리 등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민·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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