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처음 본 바다 무섭지만… 아빠가 있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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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신은 지쳐가는데 계절은 어느덧 한여름이 되었네요. 이제는 폭우와 폭염까지 번갈아 사람을 들볶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아이들 성화를 핑계 삼아 동해로 향합니다.

탁 트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우리에게 저 바다가 없었다면 무엇으로 이 답답한 마음을 위로받을까요.

하지만 난생처음 바다 앞에 선 꼬마는 쉬지 않고 넘실대는 푸른 물결이 무섭기만 합니다. 그래도 든든한 아빠가 지켜보고 있으니 밀려오는 파도 앞으로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습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아이는 아빠에게 이 험한 세상을 헤치고 나아갈 힘이 되고, 이유가 됩니다.

사진·글 =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