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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규태의 레벨업 골프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27일(月)
한 클럽 길게 잡고, 공 더 왼쪽에 놓고 ‘얇게’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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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스윙

여름 장마철이다. 비가 오면 보통 골프 약속을 취소하거나 라운드 중이었다면 중단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낙뢰가 치거나 그린에 물이 고이지 않으면 경기는 속행된다. 폭우를 제외하고 적은 비가 오면 아마추어 골퍼도 비를 맞으며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비 오는 날에는 플레이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대기 중에 수분이 많다. 공이 떨어진 뒤 런이 발생하지 않아 평소 자신의 비거리가 나오지 않고 지면도 물을 흡수해 두껍고 퍽퍽해져 디벗이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린에 물기가 있으면 공이 미끄러져 생각했던 바운드와 스핀량이 걸리지 않는다. 퍼팅 스피드도 달라진다.

이런 경우, 선수들은 가장 먼저 거리에 따른 클럽 선택을 다르게 한다. 빗물과 질퍽질퍽한 땅 등의 이유로 클럽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날아가는 공도 공기와 수분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선수들은 비 오는 날에는 클럽을 여유 있게 선택하고 스윙을 할 때 공을 두껍게 치기보다는 얇게 치려고 한다.

평소처럼 임팩트를 할 경우 클럽이 땅에 박혀 스피드를 잃게 되고 샤프트의 휨이 강해져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공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을 얇게 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임팩트 때 디벗이 깊게 나지 않고 공만 가볍게 치는 걸 말한다. 공을 얇게 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드레스에서 작은 변화를 주면 가능하다.

첫째, 클럽을 여유 있게 선택한 뒤 짧게 잡는 것이다. 사진 1과 같이 평소 자신이 취하던 어드레스에서 클럽을 짧게 잡으면 그만큼 지면에서 높아져 스윙하기 편해진다.

둘째, 공의 위치를 사진 2처럼 평소보다 왼발 쪽으로 옮겨놓고 스윙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드, 드라이버 어드레스를 생각해보면 보통 아이언보다 올려치게 스윙을 하는데 그러기 위해 공의 위치를 왼쪽으로 옮겨 스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클럽 길이가 길어져서 옮기는 이유도 있지만, 클럽으로 그리는 원의 최하 지점인 몸의 중앙을 지나 클럽이 지면에서 높아지면서 공을 맞게 해주는 효과를 주어 깊은 임팩트를 방지할 수 있다.

셋째, 어드레스 때 무게중심을 5 대 5가 아닌 오른발 쪽에 4 대 6으로 조금 더 둔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그리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갖는 문제점 중 하나가 체중 이동이다. 어드레스에서부터 오른발 쪽에 체중을 좀 더 두고 치게 되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첫 번째, 두 번째 방법을 추천한다.

선수들은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임팩트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연습량이 많고 손 감각이 좋은 선수라면 치는 순간순간 조절할 수 있겠지만, 중압감이 크면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수들도 작은 변화를 주어 확실하게 임팩트의 깊이를 조절한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변화무쌍한 날씨와 지형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는 직접 플레이해보면 알게 된다.

KPGA프로·PNS홀딩 소속
스윙 모델=김슬기 KLPGA 프로
의류=네버마인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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