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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28일(火)
위기의 車산업 경쟁력… 생산성 제조업평균 이하, 단위노동비용은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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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발전포럼서 실태 지적

생산직 41%“시장변화에 따른
물량 조절 노조때문에 힘들어”

업계“車산업 경쟁력 올리려면
노동 유연성 확보위한 개선을”


국내 자동차 업계의 노동생산성이 제조업 평균에도 못 미치는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제조업 평균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 경쟁력은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대폭 추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2.3%와 72.8% 감소했다. 쌍용차는 11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년 전(491억 원 손실)보다 손실이 확대됐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등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노조는 이전과 다름없이 임금 인상, 노조의 경영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은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산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회 산업발전포럼 겸 제9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낮은 생산성 실태를 지적했다.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 및 경제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실질 부가가치를 종사자 수로 나눈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은 2016∼2018년 3년간 제조업 전체 평균(175)보다 낮은 155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엔진 및 완성차 업체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7.61%에 불과했다. 제조업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86%였다. 또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노동생산성을 1인당 노동비용으로 나눈 수치) 증가율의 경우, 자동차산업이 3.49%로 제조업 평균(0.35%)의 약 10배였다.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낮은 배경에는 투쟁 일변도 노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협회가 중견기업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자동차 업계 130개 업체, 6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및 면접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장 수요변화에 따른 생산노동력의 탄력적 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에 대해 생산기술직 응답자의 36.0%가 ‘노조와의 협의’라고 답변, 경영진(14.3%)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생산물량 조절이 안 되는 이유’로도 생산기술직에서 41.9%가 노조와의 협의를 꼽아 경영진(27.3%)보다 비율이 높았다. 노조의 주장이나 정부 정책 방향과 생산직 근로자 시각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고, 차별적 성과급을 늘리는 등 근로자 성취동기를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성희 금속노조 정책국장은 “노동의 유연화가 아니라 노동의 안정화로, 사용자 주도 생산방식에서 노동자 참여와 공동결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노조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급락에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성과금 지급 등을 담은 임금 요구안을 확정했다. 기아차 노조도 최근 기본급 6.5%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30%(6029억여 원) 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안을 확정했다.

김성훈·장병철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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