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외국인, 나흘째 ‘사자’에… 삼성전자, 장중 6만원 돌파

국제 금값은 3일째 최고치

29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6만 원 선을 돌파하며 ‘6만전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인 반면 국제 금값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80포인트(0.70%) 오른 2272.79, 코스닥 지수는 0.34포인트(0.04%) 상승한 808.21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276.79까지 치솟았다. 현재 상승세대로 거래를 마감한다면 지난 1월 22일 기록했던 연중 고점(종가 2267.25)을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연중 고점 2277.23에 근접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강세,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등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불확실성, 미·중 무역 마찰 등 리스크(위험) 요인이 남아있어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623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는 1조3111억 원 어치를 순매수해 약 7년 만에 일간 외국인 순매수액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00원(2.39%) 급등한 6만 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 6만4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6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0일(종가 6만 원)이 마지막이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49포인트(0.77%) 하락한 26379.2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5%, 1.27% 내렸다. 미 백악관과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의회에서 최종안이 도출될지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 금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 대비 온스당 13.60달러(0.70%) 오른 194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최고가도 온스당 1974.70달러를 찍어 전날 작성된 신기록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