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플루언서, 개인정보 우려·페이스북 유인책에 SNS‘갈아타기’ 예정

틱톡 스타 4명 ‘트릴러’로 이동…연쇄 이동 여부 주목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의 인플루언서(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틱톡을 떠나 다른 앱을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 갈 우려가 제기된 데다 페이스북이 거액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8일 dpa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인기 인플루언서인 조시 리처드, 그리핀 존슨, 노아 벡, 앤서니 리브스 등 4명이 뮤직비디오 공유를 전문으로 하는 트릴러(Triller)로 옮길 예정이다. 이들 4명 인플루언서의 팔로어는 4700만 명에 이른다. dpa는 “이들의 틱톡 이탈 발표는 틱톡이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미 정부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는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20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리처드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사용자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의 틱톡에 대한 우려를 봤다”며 “팔로어와 다른 인플루언서를 보호하고 이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틱톡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인플루언서들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인기 있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에게 오는 8월 공개되는 새 서비스인 릴스(Reels)를 이용하라고 수익성 있는 제안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에게 제안된 인센티브가 수십만 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