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100ℓ종량제 봉투 제작·공급 중단

내일부터… 폐기물 감량 등 효과

서울 강북구는 폐기물 감량 문화를 조성하고 환경 미화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공급을 31일부터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100ℓ 종량제 봉투 사용에 따른 환경 미화원 부상과 안전사고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조치라고 강북구는 설명했다.

100ℓ 종량제 봉투에 폐기물을 압축해서 담을 경우, 환경부 지침에 따라 25㎏을 초과하지 말아야 하지만 압축기를 사용할 경우 45㎏ 안팎까지 늘어나며 미화원들이 수거할 때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다.

구는 ‘서울시 강북구 폐기물 관리 조례’를 일부 개정해 100ℓ 봉투 규격을 폐지하고, 봉투 배출 시 압축기 사용을 금지했다. 앞으로 구는 생활폐기물용은 최대 5∼75ℓ까지, 음식물용은 1∼5ℓ, 특수 규격의 경우 20ℓ와 50ℓ 두 종의 봉투만 생산한다. 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공급된 100ℓ 종량제 봉투는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조치로 폐기물 배출·매립량 감축과 환경 미화원의 근무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