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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31일(金)
‘對北 이면합의 의혹’ 박지원… ‘과잉·표적수사 논란’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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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란 속 임명 강행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국정원 개혁을 언급하며 활동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서 아침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판해 ‘문모닝’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를 국정원장에 발탁한 것은 대북 접촉을 성사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원장은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계에 입문했다. 14·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잇달아 맡았다. 그는 정권 실세로 활동하며 북한과의 각종 접촉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고 북한에 5억 달러를 송금한 혐의로 노무현 정부 때 실형을 살기도 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30억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을 위한 이면합의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과 국민의당, 민생당을 거쳐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야인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파탄 속에 그를 국정원장에 앉혔다. 그가 대북정책에 공세적으로 나서는 만큼 과거 이력으로 인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정철순 기자

2. ‘검언유착 수사’ 도마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법조계의 최고 관심 인물로 떠올라 있다. 검찰 고위 인사 단행이 임박하면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꼽히는 이 지검장이 과연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학대학 직계 후배로 현 정부 들어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같은 기수의 동기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지검장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밀어붙여 왔으나 해당 수사는 위법 휴대전화·노트북 압수, KBS 오보와 관련된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에 휩싸여 있다. 급기야 이 지검장 사단을 대표하는 정진웅 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초유의 육박전 사태를 불사하며 무리하게 한 검사장에 대한 유심(가입자식별모듈·USIM) 압수수색을 밀어붙이면서 ‘과잉 수사 논란’은 커지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으로 검찰총장의 통제를 받지 않는 전례 없는 수사를 하고 있으나 성패에 따라 이 지검장의 향후 행보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희권 기자

3.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시사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8일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에 대비하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감안해서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하자 당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손 부위원장은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는데도 시장은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국유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당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20.65% 오른 4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매각 대상에 올랐던 아시아나IDT 역시 이날 주가가 29.68%까지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과 계열사 에어부산도 각각 8.04%, 15.50%까지 올랐다. 이에 금융위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원론적 취지의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손 부위원장 발언은 이튿날까지 영향을 미치며 아시아나항공 주가를 끌어올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능성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의 대주주이자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청하면서 대두됐다. 금융당국은 ‘노딜’을 전제로 한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정혜 기자

4. 개봉 2주만에 300만 관객 ‘반도’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개봉 2주일 만인 지난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00만 관객을 넘긴 건 ‘남산의 부장들’ 이후 두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가가 문을 닫을 지경이었는데 ‘반도’가 쪼그라든 박스오피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개봉을 선도해 의미 있는 숫자를 기록했다.

연 감독은 해외에서도 흥행을 선도했다. 4년 전 ‘부산행’으로 세계를 흥분시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신뢰를 줬다. ‘반도’는 개봉 전 이미 전 세계 185개국에 판매됐으며 이로 인해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실제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등 많은 나라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대만에선 개봉일에 무려 80만 달러(약 10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앞서 화제를 모았던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 10배에 달하는 성과였다.

기세를 몰아 연 감독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을 제작하기로 하고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등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지옥’은 연 감독이 최규석 작가와 함께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김인구 기자

5. 집권 시 비리로 12년刑 나집 前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라작(67)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비리 혐의로 징역 12년과 벌금 2억1000만 링깃(약 592억 원)을 지난 28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는 총 42개 혐의 중 국영투자기업 1MDB의 자회사 SRC인터내셔널과 관련된 7개 혐의에 대한 것이어서 앞으로 형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모든 재판이 종료되면 최소 수십 년 징역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집 전 총리의 이른바 ‘1MDB 부패 스캔들’은 ‘말레이판 적폐 청산’ 수사 과정에서 속속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총리 취임 직후 경제개발사업을 하겠다며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설립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그와 측근들이 국부펀드 중 45억 달러(5조3600억 원)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말레이시아를 뒤흔든 대형 부패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중 7억 달러(8300억 원) 이상이 나집 전 총리의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2018년 5월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정권을 내주었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의 부인 로스마 만소르 소유의 고급 아파트에서는 명품 핸드백 284개와 보석, 돈다발이 든 여행 가방 72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윤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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