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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31일(金)
투기세력 판 깔아주는 정부…‘수도이전’ 언급뒤 세종집값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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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기대감에 문의 증가”
정부·여당이 폭등 부추긴셈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주장으로 세종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매물이 사라지고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호가는 20억 원을 찍는 곳이 나타나며 시장 혼란이 확산하는 형국이다. 투기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여당이 오히려 투기세력이 준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도 “비정상적”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4주(7월 27일 기준)차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97%에서 이번 주 2.95%까지 올랐다. 수도권(0.13%→0.12%) 및 서울(0.06%→0.04%)은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세종은 폭등 분위기로 전환한 모습이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6월 22일 기준, 1.55%)부터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7월 들어 상승률이 2.06%(7월 6일 기준)까지 올랐다가 그 폭이 점차 줄어들며 지난주(7월 20일)엔 0.97%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며 ‘세종 천도(遷都)’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한 주 만에 상승률이 3% 가까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감정원 측도 이 같은 폭등에 대해 “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 등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청사가 위치한 행복도시를 포함해 인근 조치원읍이나 금남면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폭등하자 전세가격 상승률도 지난주 0.99%에서 2.17%로 덩달아 뛰었다.

실제로 세종 곳곳에서는 천도 논란 이후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면적 109.48㎡인 세종 새뜸마을 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아파트의 경우 15억 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같은 단지 98.18㎡는 직전 실거래가가 11억3000만 원이었지만 여당의 천도 논란 이후 14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133.49㎡의 호가는 2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집값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도 여당의 부주의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투기세력 근절을 외치는 민주당이 투기세력이 가장 좋아하는 호재를 시장에 투척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여당의 섣부른 이전 발언이 투기세력에 불을 붙였다”며 “비정상적인 상황과 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무주택 국민도 불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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