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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3일(月)
뉴질랜드 총리 언급 ‘性추행 외교관’ 엿새 만에 귀국조치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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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해 현지 송환 불투명
외교 갈등 해소에 역부족 우려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고위 외교관 A 씨의 성추행 혐의를 언급한 지 엿새 만에 외교부가 A 씨를 전격 귀국시키는 방안이 포함된 관련 조치를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A 씨가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뉴질랜드 정부가 요구 중인 A 씨의 현지 송환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외교관 성추행 사건이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 된 상황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3일 정부 관계자 등 따르면 이날 외교부는 ‘A 외교관 귀국’ 등 관련 대응방안을 금명간 국내 언론에 설명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정상 간 통화 직후 부내 협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는 동안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뉴질랜드 외교부 대변인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의 적절한 조치를 압박하는 공개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외교부의 대응 방안으로 양국 간 외교 갈등의 불씨가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는 A 씨의 외교관 면책 특권을 박탈하고, 뉴질랜드로 송환해 현지에서 수사 및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송환에 앞서 한국 정부가 A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 씨가 성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송환은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 씨는 2018년 초 외교부의 자체 조사 결과(1개 월 감봉)에 불복해 소청 심사를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A 씨는 당시 우연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적이나 강제적인 추행은 아니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A 씨를 감싸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 정권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뉴질랜드 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아시아 지역 총영사로 부임했기 때문에 현 정권과 특별한 인연을 쌓을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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