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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3일(月)
네이버, ‘마이데이터’ 금융사에 非신용정보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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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사업 본격 추진
금융권 ‘형평성’ 불만에
쇼핑물품내역 등 공유키로
정보부실땐 되레 갈등소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금융 분야 진출에 대한 금융권 견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 전송 의무가 없는 정보까지 제공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마이데이터 관련 금융회사와 빅테크 상호 교환 가능한 데이터 범위 불균형은 빅테크와 기존 금융권 규제 형평성 관련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는데 네이버파이낸셜의 이러한 내부 방침 수립으로 금융권 불만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일 “네이버파이낸셜이 갖고 있는 포인트, 선불카드 충전 내역, 간편결제 내역, 네이버 쇼핑 내역 등은 개인 신용정보이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전송요구권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쇼핑 물품 내역 등 개인 신용정보로 분류하기 애매한 영역, 즉 전송요구권 대상이 아닌 정보 일부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신발류 13만원 쇼핑 정보와 ○○○브랜드 조깅화 1켤레(10만 원)·△△△△ 브랜드 슬리퍼 1켤레(3만 원) 총 13만 원 쇼핑 정보는 활용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는 금융회사들의 불만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5일부터 시행되는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정보주체는 금융회사, 통신회사, 공공기관 등에 금융거래정보, 국세·지방세, 4대 보험료 납부정보, 통신요금 납부정보 등 자신의 개인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 혹은 금융회사에 전송하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최근 일반 기업의 보유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원칙을 밝힌 바 있는데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이 빅테크에 유리한 해석을 내려줬다며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상호주의와 공정경쟁 원칙에 따라 전향적으로 정보 공유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금융권의 불만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 주도 마이데이터 워킹그룹에 참여해 이 같은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태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빅테크로 손꼽히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전자금융 회사이기 때문에 보다 협조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데이터 활용 사업화 역량 등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금융 분야 진출 과정에서 굳이 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결과물이 금융권 눈높이에 크게 미달할 경우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주문정보는 제공하지 않으며 품목정보 제공 논의는 있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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