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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4일(火)
은행권 신용대출 두 달째 2조 원 급증…‘영끌’ 패닉 바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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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자금 마련·생계 자금도 영향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2조 원가량 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이어지며 문턱이 높아진 주택대출에 더해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금과 생계자금 마련 목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 썼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0조1992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6760억 원(2.28%) 늘었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급증세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전월(1조1925억 원)의 두 배인 2조2408억 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각종 정책자금 지원이 시작된 4월에는 4975억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5월에는 다시 1조689억 원, 6월 2조8374억 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구매가 신용대출 급증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오르자 불안감에 주택 매매 시장이 과열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라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47조 원을 넘었다. 작년 말 27조 원에 비해 약 70%가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아 생계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신용대출을 받은 것도 증가 폭을 키웠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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