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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5일(水)
“평소엔 캐주얼… 언제든 레포츠 즐길 수 있는 옷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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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머슬암드’ 박광태 대표

언더웨어·슬리퍼·가방까지
길거리 스포츠 스타일로 제작


“몸에 쫙 붙는 스키니가 유행하는데, 저는 난감하더라고요.”

23인치의 넓은 어깨. 허벅지는 웬만한 성인 허리만 하다. 옷 고르기 난감하다는 그의 고민이 이해가 갔다. 피트니스&라이프스타일 패션 쇼핑몰 ‘머슬암드(www.musclearmed.com)’를 운영 중인 박광태(32·사진) 대표가 사업에 나선 이유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www.cafe24.com)’ 내에 머슬암드라는 패션 쇼핑몰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표의 유년 시절 콤플렉스는 왜소한 몸이었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지금의 우람한 근육을 만들었지만, 패션은 늘 ‘숙제’였다. 비만이 아닌데도 늘 ‘빅사이즈’나 운동복만을 골라야 하는 현실이 싫었다. 요즘 말로 ‘핏(Fit)’이 없었던 것이다. 박 대표의 연구가 시작된 시점이다. 알고 보니 북미에서는 체격이 큰 사람들도 스타일링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 ‘몸짱’ 열풍이 분 한국에 이를 들여오자는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약 2년의 연구 끝에 박 대표가 내놓은 아이템은 스트리트 스타일을 가미한 ‘레포츠 패션’이다.

박 대표는 “평소에 입으면 캐주얼이지만 언제든 레포츠 활동이 가능한 옷을 연구해왔다”며 “스타일과 기능성을 함께 잡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지향점이다”라고 말했다. 디자인과 제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되, 스스로는 ‘운동인’의 입장에서 스타일링을 총괄했다. 가령, ‘당장 운동 겸 데이트를 한다면 어떤 옷이 필요할까?’라는 식의 가상 시나리오를 설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사업 첫 달 매출은 1000만 원. 요즘과는 비교가 안 되는 액수였지만, “통한다”는 확신을 준 돈이었다. 박 대표는 이후 더 공격적으로 아이템을 늘렸다. 의류는 물론 언더웨어, 슬리퍼, 가방, 마스크까지 특유의 스트리트 레포츠 스타일링으로 해석했다. 운동하는 남성들 사이의 입소문이 여성들에게 전해져 레깅스 시리즈도 인기다. 박 대표는 “특정 마니아만이 아닌 대중적 브랜드가 되려면 풍성한 아이템 규모가 필수”라며 “초반 콘셉트를 제대로 잡았어도, 세세한 아이템별 아이디어를 끝없이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매일 몇 시간씩 운동하며,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아예 쇼핑몰 사무실도 피트니스센터 옆에 두고 있다.

실제 박 대표 자신도 대회에 나가 수상까지 했다. 그는 2018년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일랜드 머슬 경연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이 한층 인기를 얻게 된 계기였다. 박 대표는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우선 피트니스 강국으로 도약 중인 아시아권 여러 국가가 대상이다. 미국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성공해 보겠다며 박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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