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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6일(木)
‘비석 하나’ 무색하게…수백억 세금으로 키운 ‘노무현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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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묘역 둘러싼 생태문화공원
봉하마을 기념품점 등 일렬로
“운영·인건비 등 김해시가 지원”
노건평 아들, 봉하빵 동업 운영
주민 “추모는 작게도 가능한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은 총 11만1463㎡에 달하는 생태문화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묘역 건너편으로 온실과 수생식물원, 연못과 습지, 휴식공원이 펼쳐져 있다. 묘역 바로 옆에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너른 마당이 있다. 노무현재단이 지난 2016년 8월부터 김해시로부터 위탁 운영권 및 보조금 지원을 받아 ‘사람 사는 들녘’이라는 명칭으로 관리해 온 곳이다.

이 생태공원에는 노무현재단이 2014년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 등으로부터 사들인 3만1390㎡ 토지도 포함돼 있다. 김해시는 토지보상비 70억 원을 들여 묘역 주변 땅을 수용했지만 노무현재단의 땅은 재단 소유로 남겨뒀다.


6일 노무현재단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 생태문화공원에는 국비 42억5000만 원·경남도비 12억7500만 원·김해시비 79억7500만 원 등 총 155억 원이 투입됐다. 마을 한 주민은 “노 전 대통령은 생전 ‘죽은 자가 산 자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추모는 얼마든지 작게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약 50가구 100여 명의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봉하마을은 지난 10여 년간 김해시비와 국비, 도비가 집중 투입되며 이른바 ‘노무현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맞은 편에 200여억 원을 들여 ‘깨어있는 시민체험전시관’도 짓고 있다. 사실상 ‘제2의 노무현 기념관’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건물이다.

봉하마을 중앙대로 한편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생가, 기념품 가게, 봉하빵 대리점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한 주민은 “기념품점 부지는 노 전 대통령 부산상고 동창이었던 사람이, 운영·인건비는 김해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어째서 수익은 노무현재단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노건평 씨의 아들이 동업자와 함께 운영하는 ‘봉하빵’에도 2018년 시비 1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는 “봉하마을에서 팔고 있는 봉하빵을 나들가게 55개에서도 많이 팔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하마을 사거리에는 카페와 식당, 편의점 등이 들어선 상가 건물 ‘봉하장터’가 있다. 경남도·김해시비 등 16억 원이 들어갔다. 건물 내에 있는 한 카페에는 권양숙 여사 몫의 지분도 있다고 한다. 카페 직원은 “권 여사가 오는 일은 거의 없다”며 “손님이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장터 맞은 편에는 노무현재단 사무실과 재단이 관리하는 ‘사사세공원’이 있다.

특별취재팀·사진=신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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