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미래리포트 2020>인류의 지속가능 성장 모색하는 네트워크… 반기문·빌 게이츠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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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는

패트릭 베르쿠이젠 CEO가 속해 있는 기후변화글로벌위원회(GCA)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을 통해 인류와 지구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가는 길을 담보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 10월 설립됐다. 반기문(사진 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사회 거물들이 합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기후 적응을 위한 솔루션이 국제적 차원뿐 아니라 국내적 차원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여러 국가의 공공·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이 과정에서 정책 자문, 연구 수행, 기술 지원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베르쿠이젠 CEO는 “전문 지식을 공유 및 교환하고,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는 일은 GCA의 존재 이유다. 우리는 다가올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적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가 간 매개하는 일에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직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베르쿠이젠 CEO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직면한 위험이 제대로 이해되기 위해선 ‘이해의 혁명’이 필요하다. 정책과 투자 계획을 결정하고 해결책을 시행하는 과정이 혁명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필요한 자금과 자원을 적시에 동원할 수 있도록 ‘재정의 혁명’도 필요하다. 기후 대응 의제를 진척시키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 부문, 시민 사회, 그리고 전 세계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GCA는 네덜란드 정부와 함께 내년 1월 25일 기후 적응에 관한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0)를 주관할 예정이다. 세계 정상들이 전적으로 ‘적응’이라는 주제에 관해서만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최초의 장이다. 애초 올해 10월로 계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연기됐고, 화상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더욱 구체적이고 선구적인 해결책이 활발하게 논의돼 내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6)를 성공적으로 이끌 추진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