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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7일(金)
‘노딜’로 향해가는 아시아나 M&A… 현산-채권단 ‘책임 떠넘기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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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재실사 필요” 유감 표명
계약무산 소송전 가능성 커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완전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를 거부한 채권단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나서는 등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 측이 HDC현산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수 기업이 동반 부실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상황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반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2조5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빅딜’이 수포로 돌아가면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하루 전 낸 입장문에서 금호산업을 향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만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도 다시 요구했다. 특히, HDC현산은 “지금까지 2500억 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고 1조7600억 원의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연간 460억 원의 금융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떠올린 뒤 “지난 7주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서 금호산업이 매우 한정적인 자료만을 제공해 제대로 실사가 안 됐다”고 상황 악화의 책임을 금호산업에 돌렸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제시한 인수 기한을 불과 5일 남겨둔 상황에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계약 무산 쪽으로 점점 M&A의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일까지 인수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12일부터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HDC현산을 압박했다.

양측 책임 공방이 한층 가열되면서 계약 무산 이후 계약금 2500억 원을 둘러싸고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될 경우 재매각 추진보다는 채권단 경영관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이 경영권을 확보하면 고강도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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