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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7일(金)
엄정화 “일할때 가장 신나… 제 밝은 모습 좋게 봐줘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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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케이 마담’ 타이틀롤
5년만에 컴백한 배우 엄정화
“나이 때문에 일 제한 없기를”


“여성들이 나이 때문에 갇혀서 못하는 게 없길 바라요.”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으로 5년 만에 돌아온 배우 겸 가수 엄정화(사진)는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어느덧 데뷔 27년 차를 맞은 엄정화는 단독 주연으로 영화 한 편을 책임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신작인 ‘오케이 마담’에서는 특유의 코믹 연기에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진 구성을 마치기도 전 액션스쿨에 다니기 시작한 건 엄정화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준비 덕분에 ‘오케이 마담’ 속 엄정화는 세월의 화살을 비켜 간 듯하다.

그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매 순간 ‘나이 때문에 내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게 되게 힘들었다. 제가 계속 이렇게 도전하는 건, 이런 고민의 과정을 후배들은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라며 “후배들이나 모든 여성이 나이 때문에 갇혀서 못하는 게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배우를 중심에 세운 작품이 없다지만 엄정화는 그동안 ‘오로라공주’ ‘댄싱퀸’ ‘미쓰 와이프’를 거쳐 ‘오케이 마담’에 이르기까지 타이틀롤을 도맡았다. 충무로가 그의 인지도와 티켓파워에 신뢰를 보낸다는 방증이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춘 엄정화는 “오랜 기간 연기하며 관객에게 신뢰를 얻은 것 같다. 대중들이 제 밝은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일하는 순간이 가장 신나는데, 오랫동안 연기 잘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최근 후배 가수 이효리·제시·마마무 화사 등과 함께 걸그룹 프로젝트 ‘환불원정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이즌’ ‘몰라’ ‘페스티발’ 등 주옥같은 노래를 남긴 그의 무대를 다시 보여달라고 팬들은 아우성이다. “후배들이 제 노래 중 ‘포이즌’이나 ‘초대’를 리메이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뗀 엄정화는 “저는 ‘가수 엄정화’를 많이 아낀다. 그래서 제 앨범을 기다리는 팬이 많지 않더라도 무대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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