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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7일(金)
黨지지율 요동쳐도… 與 마이웨이·野 몸사리기 ‘민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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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최고위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최고위원,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선규 기자
민주 “지지율 일희일비 안돼”
‘조국’때와 달리 버티기 의지
통합, 이틀째 공식회의도 없어
“野 역할 잘해” 20% 불과해도
추이 계속 지켜보겠다며 팔짱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 차이가 줄어드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지만 민주당은 기존의 강행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이틀째 공식 회의를 열지 않는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물러서 있다. 여야 모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7일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의 지지율 추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며, 과거 참여정부 때와 달리 부동산 문제에 대해 후속 법안과 대책을 바로바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이 민주당 지지율을 떨어뜨린 요인이며,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취지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와 달리 버티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176석의 의석에 여전히 정당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민생 및 경제 현안만큼은 앞으로도 야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치가 사라진 기분”이라며 “최근 모든 의사 과정이 당에서 논의를 거치는 게 아니라 지도부가 결정하고 통보하는 식이라 무력감을 느낀다”고 했다.

통합당 내에선 “반사이익이 아닌 정책 역량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지지율 상승은 통합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임대차 3법’ 등 쟁점 법안 강행 처리와 부동산 시장 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여권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그동안 원내 지도부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보다 당내 혼선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는데, 앞으로는 정책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식 회의조차 열지 않았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반사 이익이 아니라 선제적인 정책 제시가 향후 지지율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여당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준엄하게 받아들여 지금까지 보여왔던 독주 행태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한다”며 “야당도 이제 의원들 발언에 의지하지 말고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내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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