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모드’ 누르면 즉시 가속반응… 팡 터지는 배기음도 주행의 재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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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벨로스터N DCT

벨로스터 N은 현대차에서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고성능 N 차종이다.(i30 N은 유럽에만 판매) 그런데 기존에는 수동변속기 모델만 있어 N 차종 성능을 체험하는 데 ‘진입장벽’이 있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4월 자동화 수동변속기인 8단 습식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한 벨로스터 N DCT(사진)를 내놨다. 최근 서울∼경기 파주 일대에서 벨로스터 N DCT를 시승했다.

벨로스터 N DCT는 고성능 차답게 일반 승용차와 다른 부분이 많았다. 보통은 주행모드 변경 장치가 기어봉 주변에 있는데, 고속주행 중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운전대 버튼으로 배치했다.

벨로스터 N DCT의 가장 큰 특징은 ‘N모드’다. 운전대의 오른쪽 부분에 깃발 아이콘이 그려진 N모드 버튼이 있다. N모드를 켜니 왜 이 차가 ‘달리는 재미’를 표방하는지 느껴졌다. 엔진음은 스포츠 모드보다 훨씬 커졌고, 즉각적인 가속 반응에 어느새 긴장한 몸에 힘이 들어갔다. N모드로 신나게 달리다 보면 한 번씩 팡 터지는 배기음도 들을 수 있다.

변속 세팅도 달라져서, 상당히 높은 RPM(분당 엔진회전수)에서도 변속기 단수를 올리지 않으므로 힘을 더 뽑아낼 수 있었다. 벨로스터 N DCT는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f·m의 동력성능을 낸다.

N모드 버튼 바로 위에는 ‘NGS’ 버튼이 달려 있다. ‘N 그린 시프트’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터보 부스트’다. 현대차에 따르면 엔진 출력을 순간적으로 최대치로 높이고, 20초 동안 토크도 7% 향상된다. 고성능 차의 차별성은 차량 내부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보통 계기판 왼쪽에 속도, 오른쪽에 RPM을 표시하는데 벨로스터 N은 왼쪽에 RPM을 보여준다. 주차 브레이크도 위로 당기는 레버식이다. 기어봉과 좌석에는 N 로고가 박혀 있다. 특히 리모컨 키로 문을 열면 좌석의 N 로고에 불이 들어오면서 감성적 만족도를 높인다.

파주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