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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2일(水)
무급휴직·해외본부 폐쇄…‘칼바람’부는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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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회복될 조짐 없고
‘M&A 노딜’ 업계 분위기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면서, 인력 감축을 위한 선제조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대면 수수료 부과, 지역본부 폐쇄 등이 잇따르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무급 휴직과 급여 삭감 등 대대적인 기존 조치에도 불구,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업황 개선 여지는 보이지 않아 하반기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흑자는 유·무급 휴직 조치와 화물 운송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항공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은 여전히 되살아날 조짐이 없는 상태다.

이날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9일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87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8월 11일) 20만8345명에 비해 96% 감소했다. 국제선 하늘길이 꽉 막히면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는 2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비용 절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럽지역본부와 동남아지역본부를 폐쇄했다. 총 5개(일본·미주·중국 포함) 해외 지역본부 중 2개를 없앤 것이다. 또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시내나 공항지점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3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치도 내놓았다.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이나 업계에서는 향후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텨온 제주항공은 최근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부가 최근 지원 연장으로 가닥을 잡아 겨우 최악은 면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외에도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이 틀어진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 M&A도 휘청이는 상황”이라며 “항공사를 비롯해 파생 산업계 종사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감원 바람이 몰아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우려했다.

구조조정 위기감은 다른 산업계에서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162만7643대) 줄었고, 수출은 같은 기간 33.9%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취업자 감소, 실직 우려 등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참여 기업 10곳 중 4곳(40.5%)이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곽선미·김성훈 기자
e-mail 곽선미 기자 / 산업부  곽선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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