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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3일(木)
서울 ‘임대차2법’ 시행 2주일… 전세매물 16%↓, 8개區 월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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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모든 區서 전세 품귀
전셋값이 분양가 넘어서기도
강남3구 평균집값 20억 돌파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2주 만에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약 1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법 시행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대거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세물건 품귀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노후아파트 포함)은 5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0억 원을 돌파했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 물건은 3만2505건으로 지난달 29일(3만8557건)보다 15.7% 감소했다. 임차인에게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묶는 내용을 담은 새 임대차법이 지난달 31일 전격 시행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물건 감소는 서울 25개 구 전역에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민 거주가 많은 은평구(-37.0%), 중랑구(-36.4%), 구로구(-28.6%)의 감소 폭이 1∼3위를 차지했다. 중구(7.4%), 동대문구(5.2%), 용산구(4.4%), 금천구(4.3%) 등 8개 구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월세 물건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물건 감소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를 넘어서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44㎡는 지난달 21일 3억9000만 원에 전세 계약됐으나 지난 12일에는 5억 원에 계약됐다. 이는 2017년 분양가 3억3080만∼3억697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만으로 대출금 모두를 갚고도 남은 셈이다.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전달보다 774만 원 오른 4억9922만 원을 기록, 5억 원 돌파(월간 KB주택가격동향)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재건축단지 임대인 실거주 2년 의무 등의 규제로 전세 물건이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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