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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포커스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3일(木)
‘화상 全大’로 열기 시들하지만… ‘美 통합’ vs ‘위대한 美’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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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주부터 민주·공화 전당대회… 美 대선戰 공식 개막

- 민주당
대의원들 참석 않고 생중계만
인종·性·계층 갈등해소 강조

샌더스·클린턴 前국무 등 연설
바이든 폭넓은 지지 보여주기

- 공화당
오프라인 행사 고집하다 혼선
화상 vs 화상+현장행사 ‘고심’

‘약속의 땅’등 일자별주제 확정
트럼프 수락 연설 장소 논란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양당 전당대회가 오는 17일 민주당을 시작으로 개막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야당이 먼저 하는 관례에 따라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다. 공화당은 한 주 뒤인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 공화당은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게 된다. 전당대회는 유명 인사들의 지지 연설과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연일 이어지는 대선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양당이 화상 전당대회를 하기로 해 과거처럼 미 전역에서 대의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열기를 찾아보기는 어렵게 됐다.

◇‘통합’을 내세운 민주당 전당대회=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7일 밀워키에서 개최된다. 민주당은 당초 7월 13∼16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8월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전당대회 행사를 화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위스콘신주 보건 당국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전당대회 연설자들이 밀워키를 방문하지 말아줄 것을 통보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의 주인공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자, 주요 연사들도 모두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또 주별 예비선거 결과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를 할 대의원들도 밀워키에 오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전당대회 기간 낮에는 각종 현안을 다루는 위원회 모임과 회의를 개최하고, 매일 오후 9∼11시(미 동부시간 기준)에는 본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국위는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 전당대회 주제를 발표하며 자칫 화상으로 진행되면서 김이 빠질 수 있어 전당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상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주제는 ‘미국 통합’(Uniting America)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격화된 미국 내 인종별, 성별, 계층별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로 내세우려는 전략이다.

4년 전 중도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진보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둘러싼 지지자들 간 대립 격화로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상 밖 패배를 당한 일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미도 있다. 민주당 전국위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며 “11월에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단합함으로써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강력한 국가, 더 나은 미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각 진영의 대표 인사를 총출동시켜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첫날 ‘우리, 국민’(We the People)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샌더스 의원과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가 연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자칭 사회민주주의자로 당내 가장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샌더스 의원과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케이식 전 주지사를 통해 ‘통합’ 메시지와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보여주려는 의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18일에는 ‘리더십이 중요하다’(Leadership Matters)는 주제를 내세워 바이든 전 부통령과 코로나19 사태에 흔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대비시킨다는 방침이다.

19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식은 ‘더 완벽한 결합’(A More Perfect Union)을 주제로 진행되며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지 연설에 나선다. 민주당 내 중도파와 진보파를 대표하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역시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미국의 약속’(America’s Promise)을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정책을 내세워 반트럼프 성향 유권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혼선 중인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 상황=전당대회를 꼼꼼히 준비 중인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아직 전당대회 진행 방식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후보로 지명하는 것과 마지막 날인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한다는 것만 명확한 상태다. 또 전당대회 일자별 주제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워온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에 맞춰 ‘영웅들의 땅’(Land of heroes),‘약속의 땅’(Land of promise),‘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 ‘위대함의 땅’(Land of greatness)으로 정해졌다.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전당대회를 한동안 고집하면서 전체적으로 준비가 늦어진 탓이다.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안전 조치를 놓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후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프라인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하지만 공화당 전당대회는 전체를 화상으로 진행할지, 화상과 현장 행사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치를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식에 취재진 출입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등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24일 진행되는 대선 후보 선출 투표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방침이다. 다만 2500여 명의 대의원 중 참석 대의원을 366명으로 줄여 대의원 1명이 6명을 대표해 투표하게 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전당대회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이번에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장소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와 브리핑을 통해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장소로 게티즈버그와 백악관 2곳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연방법상 연방자산은 정치적 행사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을 들어 비판 중이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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