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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3일(木)
인국공 직고용 역설… 대규모 탈락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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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전환 경쟁과정 탈락 속출
소방대원 등 47명 해고 예정

보안노조 등 규탄집회·삭발식
“고용은커녕 실직 양산” 반발


고용안정을 명분으로 강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도리어 대규모 실직 사태로 이어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했다. 2017년 이후 입사자들의 직접고용 전환과정에서 공개경쟁 채용절차를 밟으며 해고자가 속출하게 된 본사 직고용 대신,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자회사 직고용을 주장했던 노조는 집회와 삭발식을 열고 정부와 인국공을 규탄하고 나섰다.

인국공 보안검색서비스노조 등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산하 노동단체들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인국공의 일방적 정규직화를 규탄하는 집회와 삭발식을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실직자를 양산하는 인국공의 일방적 직고용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며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제4기 노사전(노동조합·사용자·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공인수 보안검색운영 노조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것은 고용안정이다”며 “인국공 측의 원칙 없는 직고용 절차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정규직이 되고 싶다”고 주장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 측은 인국공의 대량 실직 위기 사태가 인국공 측이 기존 합의를 이행하는 대신 본사 직고용을 강행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민천 보안검색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고용안정을 위해 지난 3월 공사 직고용 대신 자회사 정규직화에 합의했다”며 “그 조건으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이면합의를 공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면계약에 따르면 2017년 5월 이후 입사자 중 단순직무·일반직무는 서류전형과 면접, 전문직무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및 면접을 통해 자회사로 직고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인국공 측이 보안검색요원의 청원경찰 직고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개경쟁 채용을 거치도록 방침이 바뀌었고, 그 결과 자회사 전환을 기대하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시험에 탈락하며 대량실직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미 인국공은 지난 11일 소방대원 211명과 야생동물통제요원 30명에 대해 공사 직고용 절차를 진행해 총 47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2017년 이후 입사한 해당 직군 비정규직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오는 17일 해고될 예정이다. 앞으로 직고용 절차를 진행할 보안검색요원은 1902명으로, 이들이 같은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시 대량 실직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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