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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3일(木)
카뱅·토스, 설립뒤 첫 금감원 검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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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17일부터… 카뱅 4분기
카뱅, BIS 등 리스크에 중점
토스는 보안 초점 맞춰 진행
빅테크·핀테크 평가 시험대


금융당국 핵심 정책인 혁신금융의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는다.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린 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했는지 금감원이 처음으로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첫 검사인만큼 종합검사 수준의 총체적인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회사가 ‘합격점’을 받을지 주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4분기(10~12월) 카카오뱅크에 검사를 나갈 예정이다. 이번 검사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다. 카카오뱅크가 급성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위기가 닥쳐도 지금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검사도 은행리스크업무실 검사팀이 진행한다. 검사팀은 카카오뱅크의 내부자본적정성, 리스크 검사, 바젤 관련 내부모형, 스트레스테스트 현황 등을 두루 살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24조4000억 원이다. 출범 첫해인 2017년 말 5조8422억 원이었던 데 비해 4배나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3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금융업계를 놀라게 했다. 2017년 1045억 원 적자였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53억 원이다. 당초 금융업계는 카카오뱅크 흑자 전환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 말 기준 14.03%로 권고치인 14%를 웃돌고,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금감원 검사는 지난 2017년 설립 후 처음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 대한 본 검사는 오는 17일부터 진행한다. 앞서 금감원은 사전자료 요청과 더불어 사전검사를 했다. 이번 검사는 정보기술(IT)부문 검사지만, 토스는 전자금융업자이어서 사실상 종합검사를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IT부문은 보안에 초점을 둘 예정이고, 영업행위에 있어 전자금융거래법에 명시된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 역시 2015년 설립 후 첫 검사다. 토스가 보험 판매, 대출 상품 비교, 결제 등 40여 개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금융산업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자리하자 평가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부 이용자 개인 정보가 도용당해 부정 결제 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검사 착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토스 영업수익은 설립 직후인 2016년 34억 원에서 지난해 1187억 원으로 4년 새 35배 늘었다.

금융권은 처음으로 금감원 시험대에 오른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대형 IT기업)와 핀테크(IT+금융) 업체의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비호’ 속에 성장한 이들 기업을 제도권 잣대로 평가하면 높은 금융권 진입 문턱을 경험할 것이란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을 키우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적으로 적용했다”며 “이번 검사 결과 한계가 보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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