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9.20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경일 기자의 인생풍경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4일(金)
한국여행업협회의 제 식구 챙기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중소여행사 두 곳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사업’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에 휘말린 건 문체부의 위촉을 받아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관하는 여행사 지원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기금을 투입해 소비자의 여행상품 구입 가격을 30% 깎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행상품을 할인해주면 여행사는 매출이 올라 도움이 되고, 소비자는 혜택을 누릴 것이란 기대로 시작하는 사업입니다.

사업 수혜자 격인 여행사가 도리어 사업취소 소송까지 내며 문제 삼은 건 지원대상 여행상품 선정의 공정성입니다. 사업주관사인 KATA의 회원사가 1200여 개에 불과해 2만 곳이 넘는 전국 여행사를 대표하지 못하며, 여행상품 선정조건도 큰 회사가 유리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문체부는 “KATA는 관광진흥법상 문체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여행업 관련 업종별 협회로, 그동안 다양한 공공사업을 공정하게 진행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KATA가 해 온 사업 중에 문체부의 우수여행사 지정 제도가 있습니다. 매년 선정하는 우수여행사가 되면 관광진흥기금 1억 원 융자 혜택과 광고·홍보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도 국내여행 분야 우수여행사 12개가 공교롭게도 모두 KATA 회원사입니다. 2019년에도, 2018년에도, 2017년에도 국내여행 분야 우수여행사는 모두 회원사에서 나왔습니다. 2만여 개 여행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뽑았는데, 전체의 10%도 안 되는 회원사가 우수여행사 타이틀을 독식해온 셈입니다. 그것도 해마다 말입니다. 회비를 재원으로 자기들끼리 여행사를 선발해 상을 준다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만, 문체부의 우수여행사 지정 제도는 모든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진흥기금을 투입하는 정부의 공적 사업입니다.

우수여행사가 모두 회원사라는 사실을 줄곧 부인하던 KATA 관계자는 A ,B, C 등 세 곳의 여행사가 비회원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A 여행사는 10년 전에 가입한 회원사이며, B 여행사도 회원사였습니다. C 여행사는 사업영역이 다른 D 여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였습니다. KATA에서 “사실상 같은 회사이니 한 회사만 가입하면 된다”고 해서 D 여행사만 회원으로 가입했다는군요.

KATA 측의 계속된 부인과 발뺌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당연한 의문. 과연 이런 사실을 정부는 몰랐을까요. 지원대상 여행상품을 선별해 96억5000만 원의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공정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할 사업을 꼭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요.
e-mail 박경일 기자 / 문화부 / 부장 박경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이근 대위 “UDT 상상못할 지옥훈련 다반사…저도 모르게..
▶ 의사당서 나체사진 보다가 딱 걸린 의원… “함정이다”
▶ 재난지원금 28~29일 1차 지급…“대상자에 안내문자 발송..
▶ “코로나 벌금 대신 낼 후원자 있어”…감리교 목사 또 논란
▶ “뇌출혈 아들은 3차례 병가청원 묵살…고위직 아들이면 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흉기에 찔리고도 “컵에 맞았다”며 ..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된 이..
아파트 거래 최악인데… 전세도 매매..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
“선원이 왜 모자라지?”…어선 냉동고..
topnew_title
topnews_photo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24~29일 사이…소상공인은 28일돌봄지원금 추석전 대부분 지급…“문자 받고 즉시 신청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mark의사당서 나체사진 보다가 딱 걸린 의원… “함정이다”
mark“뇌출혈 아들은 3차례 병가청원 묵살…고위직 아들이면 다냐”
자녀 앞에서 집단성폭행 당해도 내 잘못이라고?
“코로나 벌금 대신 낼 후원자 있어”…감리교 목사 ..
[속보]신규확진 82명, 38일만에 첫 두자릿수…수도..
line
special news 류현진, 5회 집중타에 2실점… 시즌 2패·팀 6연패
필라델피아전서 6이닝 2실점 QS…5회 허용한 5안타가 ‘옥에 티’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출하라는 특명을 안..

line
‘헤이워드 복귀’ NBA 보스턴, 마이애미에 2패 뒤 첫..
경찰, 철원 통해 월북 시도한 탈북민 30대 남성 구..
“기업 10곳 중 6곳 추석 상여금 지급…작년보다 줄..
photo_news
김광현, 피츠버그전 5⅓이닝 4실점…패전은 모..
photo_news
제시·이근·박세리·광희, 유튜브에도 방송에도 ..
line
[M 인터뷰]
illust
이근 대위 “UDT 상상못할 지옥훈련 다반사…저도 모르게 방송..
[김선규의 사람풍경]
illust
슬픔 삼키며 불고 또 불고… 영혼 위로하는 색소폰
topnew_title
number 흉기에 찔리고도 “컵에 맞았다”며 계부 감싼..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된 이유…“춤..
아파트 거래 최악인데… 전세도 매매도 가격..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환상..
hot_photo
RBW, 콘텐츠 융합형 브랜딩 캠페..
hot_photo
딘딘 “2주 정도 사겼다” 폭로…조..
hot_photo
전직 모델 “트럼프가 혀를”… 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