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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4일(金)
검언유착 사건 연수원 27기 ‘얄궂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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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한동훈·수사팀 이정현
韓 휴대전화 포렌식한 이철희
이철 변호인 장경식 모두 동기


‘검언유착 및 권언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사법연수원 27기 출신 법조인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피의자 신분인 한동훈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와 대리인 김종필 변호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연수원 27기다.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지휘한 이정현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과 신성식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현 대검 반부패수사부장),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는 이철희 대검 과학수사부장도 연수원 27기다.

특히 한 검사장·이 전 1차장 검사·장 변호사는 연수원에서도 같은 6반이었다. 1996년에 입소한 27기 315명은 한 반에 약 50명씩, 여섯 반으로 구성됐다. 27기 출신 한 변호사는 “한 반에 50명밖에 안 돼 3명이 서로를 잘 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

김 변호사와 장 변호사도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둘은 1998년 연수원 수료 후 공익 법무관을 지냈는데, 군사훈련을 함께 받았다. 법조계 인사는 “장 변호사(1970년 생)가 김 변호사(1971년생)보다 1살 많았고, 서로 ‘형, 동생’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 6명 중엔 한 검사장이 가장 성적이 우수했다고 한다. 그는 1998년 수료 후 강원도 지역에서 공군 법무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성적순으로 군 법무관, 공익 법무관으로 임용됐다. 27기 사이는 끈끈한 편이었다. 1997년 이들은 PC통신 하이텔 ‘연수원생 열린 마당’ 게시판을 통해 540만 원을 모아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하던 민주노총 후원을 시도하기도 했다.

1998년 연수원 27기 중 50명이 판사를, 35명이 검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과 검찰 출신 김 변호사, 이 전 1차장, 이 부장은 검찰을 지원했다. 신 전 3차장은 변호사 개업 뒤 검사에 임용됐고, 장 변호사는 판사 임용 뒤 변호사 개업을 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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