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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4일(金)
유동성 랠리 이어지며… 증시, 8월 하루거래액 3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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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조… 31% 늘어
‘빚투’ 15조대 역대최고치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유동성 랠리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14일 오전 장중 2400 밑으로 떨어졌다. 단기간 과열에 따른 주가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하반기 코스피가 2500선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빚투’ 규모가 최고치인 15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62포인트(1.58%) 내린 2398.91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개인 투자자의 힘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유동성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31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23조9000억 원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이는 이달들어 매수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72.8%로 ‘동학개미’의 영향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 저금리 기조가 겹쳐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4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금까지 증시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 규모가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3월 같이 하락한 이후 늘어난다는 점은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된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는 12일 현재 15조6287억 원으로 지난 7일 15조 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조정국면은 실물 시장과의 괴리가 커져있기 때문으로 기존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는 볼 수 없다”며 “외상으로 주식을 산다는 것은 과도한 낙관론으로 지금은 수익에 대한 조급증이 지금 사지 못하면 망한다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패닉 현상이 주식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주식 시장이 저평가 됐을 때 들어와서 호경기까지 가져가면 경기에 도움이 되는데 단기시세를 노리고 빚을 많이 내서 하면 하락장에서 큰 폭의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경기가 좋아진 게 아닌데 코스피가 단기로 올라간 측면이 있어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는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이 이달 들어 사상 최대치인 51조 원대를 기록한 만큼 폭발적 개인 매수세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 융자 잔고가 늘어난 만큼 투자자 예탁금도 그만큼 늘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기간조정이 시작되면 지수는 움직임이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상승 종목 중심으로 종목별 조정폭이 깊을수 있어 현금 비중을 조금씩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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