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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27일(木)
완치후에도 무서운 후유증… 코로나 환자 절반이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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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코로나 환자 100명 분석

중증치료 환자 65% 이상증세
근육통·불규칙 심장박동 호소
경증 60%도 수주동안 피로감
25%에선 기억력 저하·PTSD
국내서도‘브레인포그’등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환자들의 삶에도 관심을 갖는 가운데, 최근 이들이 겪는 후유증에 이목이 쏠렸다. 국내외 곳곳에서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오랫동안 여러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는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의 후유증이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리즈대 및 리즈티칭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많은 환자가 장기간 후유증을 겪는다는 여러 증거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환자 100명을 중증 환자 32명과 경증 및 중등도 환자 68명으로 구분해 퇴원 후 4∼8주 동안의 증상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 환자는 회복 후에도 한 가지 이상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었던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도 후유증을 앓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환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인 피로감 및 이로 인한 쇠약증세 등을 호소했으며 이는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우선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회복 환자 중 60% 이상이 퇴원 후 수 주 동안 피로감, 무기력 등을 겪었으며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환자의 비율은 약 72%로 그 정도가 심했다. 또한 환자들은 근육통, 핀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또는 자신의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으로 느껴지는 심계항진 등으로 불편함을 겪었다. 이러한 피로감이나 무력감은 앞서 과다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은 환자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엡스타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 감염환자에게서도 보고됐다.

두 번째로 자주 관찰된 후유증은 호흡곤란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집단에서는 42.6%가 회복 후에도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고, 중증 코로나19로 치료받았던 환자들은 65.6%가 퇴원 후에도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정신과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병동에 있었던 사람 약 4분의 1과 중증 환자 절반 미만이 기억력 저하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보였다.

그 밖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 심장, 신경계를 비롯한 주요 기능에 영향을 미쳐 퇴원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중증 환자들의 68.8%와 경증 및 중등도 환자들의 45.6%가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 또한 곧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부산 47번 확진자였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증상들을 겪고 있다고 공개했다. 박 교수는 퇴원 이후에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하루에 몇 차례씩 호전됐다 악화되기를 반복했다고 증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슴과 배가 불타는 듯한 증상뿐 아니라 브레인 포그(Brain fog·정신적 몽롱함), 피부 변색 및 건조증, 만성피로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보건 당국에서는 8월 초부터 완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젊은 환자 중 상당수가 후유증을 겪었다”며 “후유증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임상연구에 착수한 만큼, 데이터가 축적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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