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20-08-28 11:37
구단주 설득 등 ‘중재 역’ 나서
선수들 PO 코트 복귀 이끌어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코트로 복귀한다. NBA가 배출한 슈퍼스타이자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사진)의 ‘중재’가 빛을 발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현지 언론은 28일 오전(한국시간) “NBA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재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복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날 경기는 모두 미뤄졌다.
지난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았고, 밀워키 벅스 선수단은 27일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을 거부했다. 위스콘신주의 주도는 매디슨이지만 주 내에서 가장 큰 도시는 벅스의 연고지인 밀워키다.
다른 NBA 구단들이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플레이오프 일정이 중단됐다. 선수들의 회의에서는 아예 시즌을 중단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조던 구단주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던 구단주는 선수협회장인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 로키츠의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먼저 연락하고 흑인 후배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좌절감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구단주 회의에서 조던 구단주는 다른 구단주들을 설득했다.
조던 구단주는 “지금은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호소했고,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선수들의 입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선수들은 회의를 열고 팀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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