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마스크착용 요구에 난동’ 50대 구속영장 심사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하다 경찰에 연행된 50대 남성이 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를 받았다.

2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지하철 승객들과 마스크 착용을 두고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다. A 씨는 법원에 출석하며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왜 때렸는가” 등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A 씨의 구속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박원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A 씨는 27일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하다 출동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