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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31일(月)
학원·독서실 모두 문닫아… 공부할 곳 잃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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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 공부할곳 없다” 하소연
공부방·과외 등에 학생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 조치로 31일부터 수도권 학원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졌다. 학교 등굣길이 막힌 데 이어 학원은 물론이고,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 학습 공간마저 전부 문을 닫으면서 강제로 ‘집콕’ 상태에 놓인 학생들은 “집중해 공부할 곳이 없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자녀를 여러 학원에 보내는 ‘학원 뺑뺑이’로 돌봄 공백을 메우던 맞벌이 부부들도 발을 동동 구르긴 매한가지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갑자기 공부할 곳이 사라진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습에 집중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고3을 제외하곤 학교에는 전혀 나갈 수 없고, 학원·스터디 카페·고시원·프랜차이즈형 카페 등의 영업이 모조리 중단되면서 사실상 집 외에는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A 군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있어 도무지 집에서는 집중할 수가 없는데 마땅히 공부하러 나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중·고생들이 모여 있는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앉아 있을 수 있는 동네 카페가 어디에 있냐” 등 공부할 만한 장소를 찾는 질문이 수두룩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규모 공부방이나 집으로 선생님이 찾아오는 과외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수도권 거리두기 방역 강화 시 수강생 수가 10명 미만인 교습소는 집합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수 정예만 데리고 학습을 지도하는 아파트 공부방 등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이다.

학습 부진 문제를 우려해 개인 과외를 늘리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일산에 사는 학부모 B 씨는 “며칠 전에 급하게 고등학생 자녀의 과외 선생님을 추가로 한 분 더 구했다”면서 “영어를 기본으로 지도받고, 전반적인 학습 시간 관리도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학원 휴업으로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도 비상이 걸렸다. 영어, 수학, 태권도, 발레 등의 학원을 연속적으로 보내며 학교 수업의 공백을 메우면서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아이들을 학원에 묶어두고 돌봄 문제를 해결했던 이들은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워킹맘 김모(42) 씨는 “초등학생 딸 아이를 점심부터 오후 7시까지 영어와 피아노, 태권도 학원에 보냈는데 모두 휴원에 들어가 아이 맡길 곳이 사라졌다”면서 “당장 일주일은 연차를 써서 어떻게든 해결해보는데 학원 휴업이 길어지면 그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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