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편살>PB상품 만들고, 캐릭터 자체 디자인…제품에 ‘아이덴티티’를 담다

프랜차이즈들의 차별화 전략

전국의 문구유통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얼핏 보면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 다르다. 업체들은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문구유통 프랜차이즈 중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알파는 PB(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유명하다. 알파는 펜, 수정테이프, 스테이플러 등 사무용품부터 붓, 물감, 캔버스 등 미술용품, 만년필과 같은 고급 필기구 등의 PB 상품을 전국 8개 직영 및 750개 가맹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특히 8개 직영점 알파의 고급 필기구 전문 서브브랜드 네쎄(nece)를 통해 다양한 중·고가 펜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하고 있다. 저가 펜 등 일반 펜 역시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트박스는 편지지, 엽서, 카드와 쇼핑백, 선물상자 등의 다양한 지재류를 갖추고 있다. 전국 아트박스가 공통적으로 집중 배치하고 있는 상품이 지재류라는 설명이다. 특히 작은 카드부터 노트, 상자, 쇼핑백까지 아트박스가 자체 디자인한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 여성, 아이들에게 인기다.

핫트랙스는 ‘다꾸족’(다이어리 꾸미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 문구에 특화된 곳이다. 광화문점뿐 아니라 전국 각 지점에서 다이어리와 스티커, 그리고 다이어리 기록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색상의 볼펜과 형광펜 등 다꾸족의 ‘필수템’을 갖추고 있다. 고시생 펜으로 불리던 ‘마하펜’ 자체 개발로 인기를 끌었던 모닝글로리는 펜, 노트, 다이어리, 지재류 등 PB 상품 제조사의 성격이 강하다. 가맹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모닝글로리가 제조한 노트, 다이어리와 같은 지재류는 전국에 유통되고 있으며,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율이 높다. 사무용품 전문 쇼핑몰 오피스디포는 전 지점의 규격화가 특징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전재훈·박수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