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에너지, 인프라, 수소도시 협력 교류 강화

홍남기 부총리, UAE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확대 요구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등 주요 부처가 참석했으며, UAE 측에서는 수석 대표인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부처 대표단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지향 기술·혁신,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등 각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우선 정보통신기술(ICT) 및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과제를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혁신성장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석유·가스·원전 등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뿐만 아니라 수소 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방한 당시 체결한 수소 도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UAE 내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UAE 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 기업이 현지 건설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인과 의료기관 간 상호 교류·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UAE 정부의 국비 환자 송출에 대해서는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기재부와 UAE 경제부 간 장관급 회의체로서, 범부처 차원의 협력 사안을 총괄·조정하는 경제협력 채널이다.

조해동 기자